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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당8역 일괄사표... 내주초 대대적 당직개편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과 원내총무·사무총장 등 당8역은 8일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다.그러나 金대통령은 이날 金대행의 사표만 반려하고 다른 고위당직자 7명의 사표를 수리, 다음주 초 당3역을 포함한 대대적인 당직개편이 단행될 전망이다. 金대통령은 당3역이 주례보고를 마친 후 『당직자들이 시국수습과 국면전환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애당적 견지에서 신임을 묻는 결단을 내린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뒤 청와대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을 통해 『재신임 받을 분은 검토 후 추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영일(李榮一) 전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행은 일괄사표 제출이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당8역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밝혔으나 미리 金대통령이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인책성 경질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앞서 金대행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당8역 회의에서 특검제 단일안 마련과정에서의 불협화음 등 정국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일괄사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金대행은 이날 당8역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의 여야관계는 특검제를 놓고 교착상태에 빠졌고 미국 순방을 마친 金대통령은 시국수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인 만큼 金대통령의 시국수습 구상을 편안하게 하는 게 도리라는 판단에 따라 당8역이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金대통령은 9일 청남대로 가 주말까지 국민회의 당직개편, 특검제 대책, 여야 총재회담 개최문제 등 향후 정국구상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덕수 기자 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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