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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판매조직 대변화 바람분다
입력2000-03-02 00:00:00
수정
2000.03.02 00:00:00
우승호 기자
보험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 사이버 보험판매만 전문으로 하는 보험사가 일반 상품보다 10% 이상 싼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 각사간의 보험료 인하경쟁과 사이버 판매전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중이다.지난 1월 초 현재 보험을 판매하는 설계사 수는 32만명. 생보가 23만6,506명이고, 손보가 8만3,819명. 생명보험 설계사는 지난 95년 말 35만명이었던 것이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 99년 말 24만명, 올초 23만명으로 4년 사이에 12만명이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더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생보와 손보 중 사이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상대적으로 설계사 조직이 작은 손보. 특히 해동·국제·쌍용화재 등 일부 손보사는 인터넷 보험판매 전문사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인터넷으로 판매할 경우 설계사나 대리점보다 20~30% 정도 가격차이가 난다. 때문에 설계사 조직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각 사들은 사이버 마케팅의 추진과 함께 기존 조직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시장은 먼저 선점하는 곳이 유리해 지금이 적기다』라며 『현재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지만 조만간 사이버시장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설계사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한 생활설계사는 『회사가 설계사들에게 나갈 방향이나 설자리를 명확하게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인터넷 교육을 하려면 시간을 많이 뺏기고 투자에 비해 실적이 금방 안나오니까 영업에만 급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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