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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주간 시세동향] 매수세 거의 끊겨 이사철 무색
입력2003-12-26 00:00:00
수정
2003.12.26 00:00:00
이혜진 기자
아파트 매매 시장의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방학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매수세가 거의 끊긴 상태. 재건축 대상 및 일부 가격이 급등했던 아파트는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 층이 두터운 중소형 일반 아파트는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는 반면 매수자들은 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6일 부동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조사기간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평균 0.14% 하락했다. 7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권의 하락세는 이번 주에도 여전했다. 강남구(-0.27%), 서초구(-0.20%), 송파구(-0.19%)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가 지속됐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2단지 25평형이 2,000만원 낮아진 7억5,000만~7억8,000만원, 주공3단지 25평형도 2,000만원 가량 떨어진 8억~84,000만원 선이다.
이밖에 금천구(-0.30%), 관악구(-0.22%) 등도 하락 폭이 컸다. 금천구는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 32평형이 500만원, 시흥동 남서울한양 35평형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평형별로 250만~1,500만원이 하향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0.11%)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이 전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촌(-0.36%)과 중동(-0.19%)이 하락을 주도했다. 평촌은 부림동 한가람세경 20평형이 1,000만 원, 범계동 목련우성7단지 38평형이 500만원 낮아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광역시도 0.10%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울산(0.08%)을 제외하면 모두 떨어졌다. 대전(-0.17%), 부산(-0.13%), 인천(-0.12%) 순으로 하락했다.
전셋값은 매매시장보다 더 꽁꽁 얼어 붙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은 8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 -0.08%, 신도시 -0.09%, 경기도 -0.25%, 인천 -0.08%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광역시도 0.12% 떨어지며 하락세가 계속됐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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