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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매치 최종, 美 스트리커 '깜짝돌풍'
입력2001-01-07 00:00:00
수정
2001.01.07 00:00:00
월드매치 최종, 美 스트리커 '깜짝돌풍'
스티브 스트리커(34ㆍ미국)가 2001 세계골프 개막전인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또 일본의 다니구치 도우루(32)는 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31ㆍ남아공)를 물리쳐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90위 스트리커는 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골프장에서 벌어진 이 대회 결승전 36홀 매치플레이에서 피에르 풀케(31ㆍ스웨덴)를 맞아 35번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한 홀을 남겨 놓고 2홀(2&1)을 앞서 올 시즌 첫 우승자가 됐다.
이로써 스트리커는 지난 96년 미국PGA투어 켐퍼오픈과 웨스턴오픈 우승 이후 4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작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상금 42만달러의 2배가 넘는 100만달러의 상금을 한몫에 챙겼다.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선두에 나서게 됨으로써 4월 마스터스에 자력으로 진출하게 됐다.
스트리커는 이날 상대 풀케가 잇따라 그린공략에 실패하며 무너지는 틈타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스트리커는 1홀차로 쫓긴 34번홀에서 티 샷과 두번째 샷을 모두 벙커에 빠뜨렸으나 간신히 파를 건져 위기를 넘긴 뒤 35번홀에서 파를 지켜 세컨 샷을 벙커로 집어넣으면서 파를 놓친 풀케를 따돌렸다.
이에 앞서 벌어진 3, 4위전에서는 다니구치 도오루(일본)가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초반부터 엘스를 제압하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5번홀에서 3홀을 남기고 4홀차(4&3)로 이겨 3위 상금 40만달러를 받았다.
한편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데이비드 듀발,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 3세 등 스타 선수들이 불참한데다 그나마 참가한 엘스, 비제이 싱, 톰 레먼, 저스틴 레너드 등 상위랭커들이 모두 탈락, 하위권 선수들의 잔치무대로 막을 내렸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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