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정보기술(IT)주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17일 삼성전자는 3.61% 하락하며 5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 10일 61만4,000원에 비해 8.79% 하락했다. 하이닉스도 6일 연속 하락하며 2만5,250원에 거래를 끝냈고 LG필립스LCD와 LG전자도 각각 2.99%, 5.55%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부진은 D램 값의 가파른 하락에 따른 것이다. 하이닉스는 주력 매출처인 D램 가격의 급락으로 4ㆍ4분기 영업적자로 전환되고 내년 1ㆍ4분기에는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LCD 공급 과잉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주가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내년 1ㆍ4분기를 바닥으로 2ㆍ4분기부터는 V자형의 회복이 예상돼 현 시점이 ‘비중확대’의 적기”라며 목표주가로 78만원을 유지했다. LG필립스LCD도 공급과잉 우려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만의 AU옵트로닉스(AUO)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가 8세대 라인 투자를 공격적으로 변경한다는 소식에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른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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