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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카다피 리비아지도자와 면담록 공개
입력2001-04-12 00:00:00
수정
2001.04.12 00:00:00
대우건설이 리비아 공사에서 받지 못했던 공사대금 2억3천만 달러(약 3천65억원)의 지급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생각지도 않았던 '횡재'를 했다.대우건설 영업 담당 이정구 사장은 지난달 31일 리비아 현지에서 카다피 리비아지도자를 면담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약속을 받았고 이어 곧바로 리비아 재무부와 협약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이 미수금 회수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다 최근 미수금을 악성채권으로 분류했던 만큼 미수금이 납입되면 현금 유동성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고강조했다.
대우건설은 면담사실 공개 여부를 놓고 10여일간 주한 리비아 대사관을 통해 협의, 미수금 회수 사실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뜻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면담록 요약.
카다피 = 대우건설이 새로 설립된 것이라고 돼 있는데...
이사장 = 재작년 이후 대우가 해체되고 주요 12개사는 개별적으로 구조조정에들어갔다. ㈜대우는 3개사로 분할돼 건설부문은 작년 12월27일 ㈜대우건설로 분리,독립했다.
카다피 = 대우의 리비아 공사 미수금은 어느 회사로 귀속되나.
이사장 = 대우건설은 한국법에 따라 ㈜대우 건설부문의 모든 권리와 의무를 승계한다. 리비아 정부의 미수금은 ㈜대우 건설부문의 공사대금이므로 ㈜대우건설로귀속된다.
카다피 = 대우에게 어떻게 해주기를 원하나.
이사장 = 미수금을 지급하면 앞으로 공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으니 미수금을지급해주기 바란다.
카다피 = 미수금은 지불할 것이며 곧 지시하겠다.(카다피가 배석한 샤막 수상에게 미수금 지급이 늦어진 이유를 물었고 샤막 수상은 ㈜대우의 분리 독립에 따른 확인작업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샤막 수상 = 미수금을 대우건설에 지급하더라도 모 회사(㈜대우를 지칭하는 듯)가 클레임을 걸지 않겠다는 내용의 법적 문서를 대사관을 통해 제출해주기 바란다.
카다피 = 대우건설이 국영회사인가.
이사장 = 대우건설의 지분 41%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39%는 정부가 대주주인채권은행이, 20%는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다. 정부가 간접적으로 보유한 주식 80%는2003년까지 매각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카다피 = 대우는 리비아에 익숙하고 친숙한 회사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다른대기업과 같이 새로운 형태로 리비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바라는데 그때 대우에게우선권(Fist chance)을 주겠다. 어떤 방식으로 일하기를 원하는가.
이사장 = 이곳 리비아에 대우건설의 자회사를 두거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법등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 대우건설 직원 3분의1인 1천여명이 리비아 근무 경험이있으니 개발 전략을 수립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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