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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靑 비서진 인적쇄신” 공식 건의키로
입력2003-10-18 00:00:00
수정
2003.10.18 00:00:00
박정철 기자
통합신당이 1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청와대 386 핵심 비서진의 인적 쇄신을 포함한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공식 건의키로 했다.김영춘(金榮春) 원내 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12월15일께 실시될 국민투표 이전에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포함한 대폭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같은 당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이에 앞서 있은 의총에서 “청와대 보좌진과 내각에 국정경험과 책임감이 부족하고 폐쇄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요직에 앉아 있다”며 “현재의 위기적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청와대의 어느 한 사람도 책임지겠다고 나서지 않는, 참담한 비극적 상황을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안에서 정보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문제의 핵심인물을 반드시 경질해야 한다”며 “이 실세를 바꾸지 않고는 전면쇄신해봐야 실효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당의 한 관계자는 “천 의원이 지목한 이 인물은 이광재(李光宰) 국정상황실장을 뜻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기남(辛基南) 의원도 “국민에게 대통령의 재신임을 바란다면 사후쇄신이 아니라 먼저 결단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사전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상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률이 55% 정도이지만 그 배경엔 대통령에 대한 지지보다 불신임시 국가위기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서 “재신임 문제를 근본적인 국정개혁의 계기로 삼기 위해선 재신임 전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정철 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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