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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빠르면 내달 재개

김통일 차관 "北美 관계등 주변여건호전"남북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김형기 통일부차관은 24일 "최근 주변여건과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한 남북간 제반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강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가 서서히 해빙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북정책이 '분수령'= 북한은 지난 3월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 불참이후 그동안 "내부사정"을 이유로 남북 당국간 접촉을 꺼려왔다.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남북관계 경색이 미국의 대북 강경책 때문이라고 비난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방한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대북포용 정책을 지지한다"며 "한국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정부 당국자들도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는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26일의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와 내달초 예정인 한미 외무장관 회담 결과에 따라 빠르면 6월부터 남북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3월 장관급회담 무산이후 "남북관계 소강상태가 장기화되면 서로에게 좋지 않다"며 "2~3달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북경협 등 대화모멘텀은 유지= 남북경협 등 남북간 기본적 모멘텀은 유지돼 언제라도 남북대화 재개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3월 남북관계 소강상태 이후에도 민간차원의 남북경협은 물론 인도적 지원사업은 꾸준히 진행돼 왔다. 남북 교역액은 지난 3월 3,976만달러, 4월 3,051만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75%, 4.1%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초부터 시작된 20만톤의 대북비료 지원도 내달 5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달초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의 방북에 한국 기자들을 비롯 서방 기자들의 취재를 허용한 것도 북한이 대화재개 의사는 분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강산협상 큰 진전= 현대와 북측간 진행중인 금강산 관광사업 협상이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협상결과가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있어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2일 방북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과 금강산 관광협상을 통해 육로관광 허용, 관광특구 지정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매월 북으로 1,200만달러 지급하는 금강산 관광대가도 지난 2월부터 5월까지의 미지급분(4,600만달러)을 지급하고 대신 6월부터 절반이하로 줄여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북한수혜주 폭등=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자 현대건설 등 소위 '북한 수혜주'가 폭등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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