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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생보에 '종신형보험' 도전
입력2002-04-26 00:00:00
수정
2002.04.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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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생보에 '종신형보험' 도전
'손해액 전액보상' 앞세워 시장 급속 확장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들어 보험료가 비싸고 부가가치가 높은 '종신형 보험'판매에 주력해 생보업계가 장악하고 있는 종신보험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제 시작단계이지만 '손해액 전액 보상'이라는 손보사만의 실손보상원칙을 강점으로 내세워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손보사들이 판매한 '종신형 보험'의 판매실적이 지난 3월 말 현재 27만6,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손보사의 종신형 보험이란 생보사의 종신보험에 맞대응하기 위한 상품으로 만기를 80세까지로 한정한 대신 경제활동이 끝난 후 사망시까지 발생하는 의료비를 대부분 보험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즉 60세를 기준으로 이전에 사망할 경우 수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되지만 이후 80세 이전에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은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 대신 의료비를 '실손보상'원칙에 따라 지급받게 된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판매건수가 사당 수만건 수준이지만 보험료가 손보사 상품 중에서는 가장 비싸고 기간도 장기이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효과적"이라며 "대부분 손보사들이 이 종신형 보험을 주력 상품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손보사들은 이 상품의 판매확대를 위해 생보사와 같은 전문설계사를 양성하고 있는 추세다.
사별로는 지난해 이 시장에 뛰어든 삼성화재가 1년여 동안 16만5,000건의 계약실적을 올렸으며 업계 최초로 종신형 상품을 개발한 제일화재도 5만7,000여건을 판매했다.
이밖에 현대와 LG화재도 2만건 안팎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상품의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다른 중소형사도 판매를 개시, 동양화재가 이달 초 '한평생 지킴이보험'을 출시했고 대한화재도 오는 6월부터 종신형 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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