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만의 경쟁사를 상대로 제기했던 특허소송에서 패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2.51%) 떨어진 4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신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06년 대만 업체인 AU옵트로닉스(AUO)를 상대로 제기한 4건의 특허소송에서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은 AU옵트로닉스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AUO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맞소송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4건의 AUO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다"면서 "최종 판결문을 받아본 뒤 적절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이번 사건에 따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최근의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남대종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특허소송으로 수출을 못하거나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판단되지 않고 특허 관련 충당금을 쌓더라도 큰 규모는 아닐 것"이라며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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