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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퍼팅안되네" 공동21위
입력2000-07-14 00:00:00
수정
2000.07.14 00:00:00
김진영 기자
김미현 "퍼팅안되네" 공동21위버디·보기4개씩 이븐파, 선두권과 4타차
미국 LPGA JAL 빅애플 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90만달러·우승상금 13만5,000달러) 첫날 경기에서 김미현(23·N016·한별텔레콤)이 퍼팅부진으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채 공동 21위에 그쳤다. 박지은(21)은 복통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를 중도포기했다.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러셀의 와이카길GC(파71·6,161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김미현은 버디4개, 보기4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캐리 웹(호주) 과 함께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4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를 형성한 로지 존스·앨리슨 핀니·킴 윌리엄스에게 4타 뒤졌다. 재미 교포 제니 박(28)은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탓에 1오버파 72타에 그쳐 공동 37위에 자리를 잡았다.
권오연(25)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52위에 올라 컷오프 통과의 기대를 남겼고, 박희정·펄신·여민선·장정은 모두 부진해 본선진출이 힘겨워 보인다.
김미현은 이날 1㎙안팎의 짧은 퍼팅을 4번이나 놓치는 등 퍼팅 부진으로 고전했으며 첫홀 보기에 2번홀 버디 등 전반적으로 들쭉 날쭉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마친 김미현은 『화가 날 정도로 퍼팅이 잘 되지 않았다』고 이븐파에 그친 원인을 분석하며 『퍼팅감만 회복하면 얼마든지 따라 붙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샷하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어깨에 묵직한 느낌이 남아 있다』며 근력보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전날 급체로 심한 구토와 오한증세를 보였던 박지은은 대회에 출전을 하기는 했으나 3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뒤 포기를 선언해 안타깝게 했다.
대회 개막 전날 클럽하우스에서 먹은 계란요리 때문에 탈이 나 대회 직전까지 앓아 누웠던 박지은은 근육통, 몸살기, 고열까지 있었지만 「선수는 예정된 경기에 모습을 나타내야 한다」며 출전을 강행, 경기시작 1시간 30분전에 코스에 도착해 연습그린에서 몸을 풀었다.
그러나 티오프 30여분을 남겨놓고도 구토를 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경기 시작후 고통을 참느라 내내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었다.
박지은은 1번홀(파5·493야드)에서 5타만에 그린에 도착한뒤 10㎝거리의 보기퍼팅을 떨궜고 2번홀(파3·160야드)에서는 3㎙짜리 버디를 기록해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파4의 3번홀(482야드)에서 2온에 성공했으나 8㎙버디 실패에 이어 80㎝짜리 손쉬운 파퍼팅도 놓쳤다. 이후 박지은은 맥이 풀리는지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기권선언후 병원으로 가 응급처치와 함께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박지은은 현지에서 16일까지 휴식을 취한뒤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일리노이주 리버티빌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장정(20)은 대스타인 아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동반라운드한 부담때문인지 7오버파 79타로 크게 부진, 「아직 신인」이라는 평을 들었다.
컨디셔널 시드권자로 소렌스탐과 한조에 편성되는 파격적인 대접을 받은 장정은 『잘 치겠다는 의욕이 화를 부른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인 뒤 경기직후 드라이브 샷 점검을 위해 연습장으로 향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7/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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