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이사회의장 "국가차원 해킹 대응조직 필요"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이제는 해킹의 목적이 단순 장난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안철수(45)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보안 컨퍼런스 ‘AVAR 2007’에서 “예전에는 해킹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생했지만 요즘은 그 대상이 한 국가 및 기업 등 특정타깃으로 바뀌고 있다”며 “정보를 몰래 유출해 돈을 빼내가는 등 그 수법도 치밀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료백신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외국의 백신 엔진을 그대로 가져와서 인터넷 포털 등이 무료로 서비스할 경우 국가 긴급상황 발생 시 대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99년 CIH 바이러스 사태, 2003년 인터넷 대란 때 안 연구소가 자체 인력을 투입해 혼란을 막았다”며 “이처럼 유사시 책임을 지고 맡아줄 개인이나 기업, 국가 차원의 대응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5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그는 중소 IT기업을 지원하는 일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안의장은 중소 IT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해줄 교육센터를 세우는 한편 벤처캐피털을 조성, 중소 IT기업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최고교육책임자(CLO) 역할을 맡아 안 연구소와 IT기업과 함께 체계화된 교육 모델을 실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진출해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2년 전 정보통신부 장관 자리를 제의 받기도 했던 그는 “큰 범위의 일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며 정치권 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중소 IT업체 종사자들의 (교육ㆍ자금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 한국 IT 산업 전반의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11/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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