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ㆍ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 등 국산차 5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에서 140만3,165대, 해외에서 679만5,200대 등 총 819만8,365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2011년에 비해 4.2% 줄어들었으나 해외 판매가 8% 늘면서 전체로는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내수 66만7,777대(-2.3%), 해외 373만4,170대(+10.9%) 등 총 440만1,947대(+8.6%)를 판매하며 물량과 성장률 모두에서 1위를 달성했고 기아차는 내수 48만2,060대(-2.2%), 해외 223만8,693대(+9.4%) 등 합계 272만753대(+7.1%)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수출이 소폭(1.8%)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를 23.4%나 늘리며 합계 6.8%의 판매 증가율을 실현했다. 한국GM은 수출이 1.9% 감소하며 합계 0.9% 역신장했지만 내수 판매를 3.6% 늘린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각각 45.1%, 31.5% 감소하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가 국내외에서 86만2,741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로 기록됐고 같은 회사 '엑센트(70만666대)' '쏘나타(51만3,105대)' '투싼(51만8,831대)' 등이 2~4위를 차지했다. 5위에 랭크된 기아차 '프라이드(38만64대)'는 지난해 기아차 최다 판매차종 '포르테'를 제치고 처음으로 사내 선두에 나섰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2013년 국내 66만8,000대, 해외 399만2,000대 등 지난해 대비 5.9% 증가한 총 466만대를 생산ㆍ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차는 국내 48만대, 해외 227만대 등 2012년보다 1.1% 증가한 275만대를 생산ㆍ판매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는 내수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한 한 해였다"고 총평하고 "올해는 신차와 주력 차종을 앞세워 내수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해외 판매 확대 노력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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