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의 미래상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리더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스마트ICT를 기반으로 각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파트너 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산업생산성증대(IPEㆍ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성장정체는 개인고객에 의존하는 구조 탓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인, 산업, 공공부문을 상대로 산업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IPE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정만원 사장은 지난 해 10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신시장의 성장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새로운 대안은 IPE전략이며,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IPE 매출목표 20조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ICT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추구하는 IPE사업은 금융, 유통 등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플레이어(기업)들이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윈-윈(win-win)개념이다. 지난해 6월부터 IPE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해 산업 환경을 분석하고, 총 300여 건의 산업별 관련 기업 임원ㆍ실무자 및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Healthcare) ▦제조(자동차) ▦주택ㆍ건설 ▦SME(Small & Medium Enterprise, 중소기업)분야를 8대 핵심사업 아이템으로 선정,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관련 업체ㆍ기관과의 제휴를 통한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IPE 사업은 초기부터 세계화를 목표로 잡았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 8대 핵심사업 아이템의 거점별 IPE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기존 통신사업은 IPE와의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탄력적ㆍ선별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IPE 관련 상품 및 서비스도 조기 글로벌화한다는 전략아래, IPE 사업단 산하 글로벌 IPE 전략본부의 글로벌 사업팀들이 IPE 사업팀들과 사업초기부터 유기적인 업무공조를 유지하고 있다..
IPE사업은 국내외에서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상청과 모바일 오피스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2월에는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청담러닝과 공동으로 ICT기술기반의 스마트러닝서비스(Smart Learning Service) 를 공동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도 함께 진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올해 2월에는 포스코가 일하는 방식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유무선 통합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서비스'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포스코가 구축하려는 스마트 팩토리는 SK텔레콤이 지난해 공급한 스마트폰(블랙베리) 기반 모바일오피스 개념을 넘어 회사내 모든 유선전화를 무선으로 대체하고,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WCDMA 망을 이용한 광대역 유무선 통합망 체계를 만들어 물류ㆍ설비ㆍ안전ㆍ에너지절감 등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업 분야에서 사람-공간-환경요소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 업무 추진 환경이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IPE사업도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IPE 기반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IPE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와함께 자동차산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MIV(Mobile In Vehicle)를 유럽에 처음 소개한 것을 비롯해 3D 입체영상 변환기술, 모바일을 통한 통합 결제시스템인 스마트 페이먼트(Smart payment), 모바일로 가전제품 등을 제어ㆍ관리할 수 있는 지그비(ZigBee) USIM 기술도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정 사장은 "국내외 구분 없이 IPE사업을 강력한 실행력을 갖고 전개해 나갈 계획으로, 현재 헬스케어, 자동차, SMB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3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며 "차별화된 플랫폼과 솔루션 역량을 집중해 상품화에 나설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