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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산업생산 증가세 지속" 평가
입력2005-09-29 13:31:29
수정
2005.09.29 13:31:29
증권사들은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산업생산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내 한차례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무게를 두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월 대비 5.5%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 컨센서스인 8%와 전달의 7.0%보다 낮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평가됐다.
그러나 이는 현대자동차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때문으로 자동차를 제외한산업생산 증가율은 8월 6.0%를 기록, 6월 2.5%, 7월 5.7% 등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함으로써 전반적인 산업생산은 상승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생산.내수증가 긍정적 = 8월 산업활동 동향은 백화점 판매와 소비재 판매증가율이 작년 동월 대비 각각 6.6%와 6.0%를 기록, 전달의 1.7%와 4.8%에 비해 크게 개선돼 내수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백화점 판매의 경우 작년 8월 증가율이 -2.7%로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설비투자는 0.9% 감소, 전달의 4.2% 증가세에서 크게 줄었지만 최근 들어 증감이 반복되는 추세이고 감소폭도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증권사들은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작년동월비 2.6% 증가, 전달대비 0.5%포인트높아짐으로써 향후 경기회복을 암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생산도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자동차 생산이 7월에 20.8%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8월에는 현대차 파업으로 -0.1%로 돌아서면서 생산지수 증가율의 1.8%포인트를깎아내린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시각이다.
우리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위원은 "8월 산업활동 동향은 전반적인 소비회복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를 주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신동석 연구위원은 "산업생산이 재고율 하락과 소비지표 개선, 생산증가세 지속 등으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다음달 이후 생산지표 개선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정우 연구위원은 "백화점 판매가 작년 동월 기준으로는 증가했지만전달대비로는 1.0% 감소, 내수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기계수주 부문에서 비제조업 부문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하반기 서비스업종의 투자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 8월 산업생산이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상승기조를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에 9월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금통위가 끝난후 콜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8월 산업활동 동향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최소한 연내 한례의 콜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민규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라고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연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단행된후 내년 1.4분기중 다시 한차례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우 연구위원은 "자동차 파업이라는 경기 외적 요인을 감안할 때 8월 산업생산 증가율 감소를 경기둔화의 신호로 보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경기회복 흐름이 가속화하는 4.4분기 한차례 콜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8월 산업생산은 콜금리 인상을 단행할 정도로 양호한 수준이 아니어서 콜금리 인상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동석 연구위원은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부분적으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8월 산업활동 지표만으로는 콜금리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않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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