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금감위장] '대우 계열분리 10월까지 마무리'

이를 위해 부채의 출자전환, 채무 재조정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이헌재(李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간담회를 통해 『대우그룹은 자동차와 무역 부문만 남게 되나 무역 부문도 중심이 자동차 부문의 해외법인 투자이기 때문에 결국 자동차 부문만 남는다』며 자동차 부문은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합작 등을 통해 정상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李위원장은 『나머지 계열사들의 분리·매각은 이달 중 일정을 확정하고 늦어도 9∼10월까지는 진행시켜 시장에 확실한 사인을 보낼 것』이라며 『대우증권과 전자 통신은 빨리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李위원장은 『계열사들의 분리·매각을 위해 대우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매각, 채권은행의 출자전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신속한 분리·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먼저 분리하고 나중에 실사와 정산을 하는 방법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중공업 조선 부문도 실사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매각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李위원장은 『대우중공업에서 조선 부문만 떼어낼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며 ㈜대우 건설 부문도 분리해 결국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대우중공업에서 조선 부문 외에 기계 부문도 분리·매각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분리된 계열사의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되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하고 내부에 적임자가 있으면 일부러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李위원장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이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것으로 강화될 경우 현재 요주의 여신이 60조원 정도이고 그중 25∼30%가 미래상환능력 검토대상이기 때문에 약 9조∼10조원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은행들에 대해 경상이익 증대, 유상증자,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도록 하고 모자랄 경우 주어진 예산범위 내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CW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