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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탄핵시킬 사례 누적"

이한구 한나라 정책의장 발언 파문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7일 ‘좌파 항일운동 발굴ㆍ포상 추진’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 탄핵사례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의문사위가 간첩을 민주화 인사라고 하고, KBS가 ‘적기가’를 내보내고, 국가보훈처가 좌파 포상을 추진해 국민혈세를 공산주의 원조와 추종자에게 (쏟아)붓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시중에 헌법재판소가 후회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북한 눈치보기가 노골화될수록 어떤 경제정책으로도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 한국민을 북한국민처럼 만드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갑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선거를 통해서는 영원히 집권할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은 기특하지만 그렇다고 툭하면 탄핵 운운하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또 “헌법재판소가 후회하고 있다는 발언은 헌재에 대한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출처공개를 요구하고 “우리가 보기에는 한나라당의 망할 징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김형식 부대변인도 “탄핵으로 심판받은 지 4개월 만에 또다시 탄핵협박을 재개하며 권력투쟁에 혈안이 되고, 호시탐탐 탄핵추진의 기회만 엿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지난 95년 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이동휘 선생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을 포함시켰던 당신들은 최근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좌익포상 웬말이냐’는 식으로 이념갈등을 선동하고 있다”며 “그 집요함과 뻔뻔함을 국익을 위해 한번 사용해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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