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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촌개발 정·관계로비 포착
입력2002-06-17 00:00:00
수정
2002.06.17 00:00:00
검찰, 시행사 의혹 수사부천 신앙촌 재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7일 재개발 시행사인 기양건설산업(구 기양건설)이 수주 과정에서 일부 정ㆍ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수주특혜 등 청탁을 벌여온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김병량 기양건설 회장 등이 횡령한 회사자금 등으로 44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정확한 돈의 출처 및 사용처를 캐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재개발 비리의혹에 대한 진정서를 낸 정모 신앙촌 재개발 조합 대표 등을 이날 오전10시 소환,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포함, 검찰과 경찰, 시청 등 관련 공무원들을 상대로 벌인 로비 내역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기양건설에 부회장으로 영입된 연모씨와 재개발 수주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김모씨 등이 금품로비 과정에 깊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 이들의 로비 활동 내역도 파악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주말 김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관련 회계장부 및 개인 서류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기양 측이 지난 2000년 4월 당시 재개발사업권을 보유했던 S사의 부도어음을 회수하면서 웃돈을 주고 채권을 매입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지난해 말 검찰 조사 결과, 기양 측은 S팩토링 등 4개 금융기관이 당시 보유 중이던 534억원 상당의 부도어음을 제3자가 매입하는 것처럼 꾸며 149억원이란 헐값에 매입하기도 했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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