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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비용, 재래시장이 백화점의 절반
입력2005-09-12 15:29:19
수정
2005.09.12 15:29:19
평균비용 19만2천500원…작년비 1.5% 증가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릴 때 필요한 성수품을 재래시장에서 살 경우 13만7천700원이 들어 26만2천200원이 드는 백화점의 절반가격에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전국주부교실연합회는 지난 6∼7일 서울시내 백화점, 할인매장, 일반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100곳에서 25개 추석 성수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4인 가족 기준 비용은 평균 19만2천500원이었다고 12일 밝혔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이 26만2천2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었고 할인매장은19만3천800원, 슈퍼마켓 등은 16만8천500원, 재래시장은 13만7천700원이 들어 재래시장 구입가격이 백화점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주요 성수품 25개 품목은 국산 깐녹두, 배, 사과, 단감, 밤,대추, 국산곶감, 토란, 숙주, 시금치, 파, 국산도라지, 국산고사리, 수입산조기, 동태포, 북어포,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송편, 밀가루, 두부, 청주, 약과, 산자 등이다.
지난해 대비 품목별 가격동향을 보면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태풍나비의 영향으로 단감이 187.7%, 사과가 48.3%, 국산곶감이 23.7%, 배가 22.2%, 대추가 12.7% 오르는 등 과일류를 중심으로 한 12개 품목이 크게 올랐다.
반면 약과는 14.9%, 계란은 9.2%, 수입도라지는 9.1%, 수입고사리는 7.9%, 밤은6.3%, 쌀은 6.3%, 국산 참깨는 5.5%, 토란은 5.3%, 국산 도라지는 4.0%, 북어포는 3.
8%, 동태포는 1.4%, 국산 고사리는 0.7%씩 가격이 내렸다.
이에 따라 주요 추석제수용품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1.5% 오르는데그쳤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대부분의 성수품은 백화점에서 사면 가장 비싸고 재래시장에서 사면 가장 싸지만, 과일이나 쇠고기, 조기 등 농수축산물의 질은 업태별로 차이가 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가격비교를 하기 보다는 필요에 따라서는 질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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