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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 우선협상대상자에 中 난싱그룹
입력2003-12-16 00:00:00
수정
2003.12.16 00:00:00
이진우 기자
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국영석유화학회사인 난싱(藍星)그룹이 선정됐다. 중국업체가 국내자동차회사의 인수주체로 나타나기는 사상 처음으로, 각종 분야에서 한국을 급속히 추격하고 있는 중국이 자동차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지난 99년8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주인을 물색해왔다.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6일 매각주간사인 삼일Pw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난싱그룹을 지정해 줄 것을 권고함에 따라 이번 주중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난싱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한 후 2,3개월의 정밀실사를 거쳐 내년 1ㆍ4분기 중 본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일Pwc는 이날 채권단에 대한 사전 설명회에서 입찰제안서를 낸 국내외 자동차업체 가운데
▲인수제안가격 및 조건
▲종업원 고용보장
▲국내생산설비 활용도
▲시장개척 등 시너지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난싱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난싱그룹은 지난 1984년 설립된 중국 최대의 화학공업 그룹으로 자동차 부품과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는 `중차그룹`을 포함해 100여개 기업을 계열로 두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와 합작해 베이징현대자동차의 리어범퍼 납품회사인 `북경모비스 중차`를 운영하고 있다.
난싱그룹이 써낸 인수가격은 현 시가 수준인 주당 1만1,000원선이며 채권단이 보유한 쌍용차 지분 55.4%의 대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난싱그룹은 인수제안서를 통해 2010년까지 7억 달러를 투자해 쌍용차의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을 보강하고 중국내에도 3억 달러를 투자해 `중차그룹`의 A/S망을 1만여 개로 늘리는 등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쌍용차 근로자의 고용보장과 기존 노조와의 임단협 준수는 물론 기존 경영진을 유임시키고 경영권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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