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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중국대사관 오폭] 중국 반미시위 확산

나토의 유공연방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 이후 중국인들의 대미 반감이 격화되면서 유고공습사태가 혼미로 빠져들고 있다.7일 밤 나토군의 실수로 미사일 3발이 베오그라드의 중국 대사관을 강타, 건물이 파손되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나토측이 오폭에도 불구하고 유고 제3의 도시 니스를 폭격하는 등 공습의 고삐를 늦추지 않자 중국 국민들은 이날 새벽 남서부 청두(成都)의 미국영사관 건물을 방화하고 전국 각지에서 밤샘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어 대학생 2만여명도 9일 젠궈먼와이에 있는 베이징(北京) 주재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 나토의 유고연방 주재 중국 대사관 폭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미국 대사관이 있는 대사관 블록을 에워싸고 미국타도와 나토 해산, 패권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하는 등 8일 오후부터 시작된 밤샘 시위에 이어 이틀째 시위를 벌였다. 중국 대학생들이 베이징에서 가두시위를 하기는 지난 89년6월4일 톈안먼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CNN 설립자인 테드 터너는 유고연방에 대한 나토의 공습이 핵전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테드 터너는 중국대사관 오폭 사건을 지목하면서『만약 러시아 대사관에 폭탄을 떨어뜨린다면 내일 당장 러시아, 중국과 전쟁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엄청난 양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2000년을 볼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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