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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산운용사 공동마케팅 전개
입력2005-10-31 17:30:37
수정
2005.10.31 17:30:37
토종과의 한판 싸움
국내 펀드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씨티 등 외국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퇴직연금 시행 등을 앞두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정부는 이에 맞서 연내 자산운용사 설립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령을 바꿀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와 토종 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한국은행이 파악한 ‘자산운용업 현황 및 전망’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해외 메이저 자산운용사들이 이르면 연내 거대자본과 인력을 무기로 한국과 홍콩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 자산운용사들은 TV와 신문 광고는 물론 투자설명회 개최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마케팅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다. 계획에는 씨티 외에 피델리티, 템플턴, 메릴린치, 얼라이언스캐피털 슈로더 등 유수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외국 운용사들은 지금까지 교두보 확보에 치중해왔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퇴직연금제도 시행에 따른 시장성장 전망, 국민연금기금 운용 참여 기대 등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의 이 같은 공세에 맞서 정부는 파생상품ㆍ실물자산ㆍ사모펀드 등에 특화된 전문자산운용회사 설립을 위한 최소자본금 요건을 완화하고 운용인력 기준도 크게 낮추기로 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 사항은 연내, 자본금 요건 등을 포함한 법 개정 사항은 내년 상반기에 바꿔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20일 현재 국내 총 펀드 규모가 20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1,000억원(7.0%) 증가했으며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2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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