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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3'를 미국의 4대 업체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 역대 최다인 전 세계 150여 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내놓는다.
역대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통신사업자를 통한 동시 론칭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대대적 글로벌 마케팅까지 펼칠 계획이다. 'G3'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3위 자리로 올라서겠다는 방침이다.
26일 LG전자와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신작인 'G3'를 한국의 3개 통신사를 비롯해 미국의 AT&T·스프린트·버라이즌·T모바일 등 4대 이동통신사, 영국의 보다폰, 독일의 T, 프랑스의 오렌지, 일본의 NTT 도코모 등 전 세계 150여개 통신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G3'의 국내 출시 가격은 갤럭시 S5 보다 비싼 91~92만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작인 'G2'가 국내외 130여개 통신사를 통해 출시한 것보다 훨씬 많은 역대 최다 규모다. G시리즈 첫 제품인 '옵티머스G가' 전 세계 50개 통신사를 통해 판매된 것과 비교하며 3배 가량 많은 것이다.
대규모 통신사를 통한 동시 글로벌 론칭은 확고한 3위 자리를 다지겠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G시리즈 첫 제품인 '옵티모스G'가 최고의 사양을 갖췄지만 50개 통신사를 통해 공급하는데 그쳐 판매량이 부진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LG전자는 'G2'의 경우 2배 이상 많은 130여 개 통신사를 확보해 물량을 공급했다. 그런데 'G3'는 이 보다 더 많은 규모로 사실상 전 세계 대부분의 통신사와 손잡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LG전자는 오는 28일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에 동시 다발적 'G3'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르면 7주 내에 전 세계 통신사를 통해 공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공급망 확대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G시리즈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제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되는 영업이익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대규모 마케팅비를 쏟아 부아겠다는 속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의 이통사들이 대부분 'G3'를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물량 확대 측면에서 대단히 큰 임팩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3를 조기에 출시한 배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의 시장 장악력 흐름을 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오는 6월중 삼성전자의 '갤럭시S5 프라임' 프리미엄 모델 출시가 예고돼 있고, 애플도 신작 '아이폰6'을 8월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G3를 이보다 빨리 투입하겠다는 것이 LG전자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며 "중국 업체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전략폰 'G3'를 앞세워 확고한 세계 3위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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