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의 혼조세, 중국 증시 급등, 유가 상승 우려감 등이 겹쳐 횡보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증시 및 유가상승 불안요인=지난주 미국 증시는 부진했지만 중국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이어간 데 힘입어 국내 증시는 1,450선을 유지했다. 이번주에도 경기둔화 우려감에 주춤하는 미국 증시보다 중국 증시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이 유효하다는 신뢰감에서 중국 증시의 대세상승추세는 유효하다”면서도 “가파른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경우 조정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는 국제 원유시장과 기업수익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14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순익증가세가 1ㆍ4분기 한자릿수로 꺾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가능성,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말(현지시간 30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장중 100포인트 이상 급락세를 보이다가 전날보다 5.6포인트(0.05%)오른 1만2,354.35포인트에 마감되는 등 변동성이 컸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이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개선도 기대하기 힘들어=수급도 큰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 기관은 1,450선에서 차익실현성 환매물량으로 매도우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다. 홍순표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금융주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돼야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반도체업황의 불확실성 증가와 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등 기술주 관련지수의 부진한 흐름을 볼 때 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아직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지루한 횡보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보다는 철강, 조선 등 선도업종을 중심으로 선별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강세보일 듯=코스닥시장은 인터넷주의 선전, IT부품주의 실적회복 가능성 등으로 이번주에도 해외발 악재가 없는 한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지수 650선 돌파가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640~660선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지난 20일 장중 650선 돌파 이후 충분한 기간조정을 받아 전고점 돌파를 위한 재상승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주 조정을 받은 반도체 관련주와 최근 강세를 보이는 의료기기, 조선기자재주 등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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