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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훨훨 날다

9개월만에 3만원선 회복 시도

하이닉스가 일본 엘피다메모리의 자금난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표 선임 소식에 급등했다.

하이닉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26%(1,450원) 오른 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이닉스 강세는 엘피다가 채무상환을 앞두고 정부ㆍ은행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오는 4월까지 엘피다가 상환해야 할 채무규모는 920억엔(약 12억 달러)으로 추가 지원 협상이 결렬되면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임 연구원은 “엘피다가 자금 사정 악화로 일부 사업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D램 고정거래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른 업체에 비해 25~30%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 작업이 완료되고 최 회장이 대표로 선임된 점도 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 회장이 권오철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태원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하이닉스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그룹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룹의 오너가 회사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면서 그룹내 핵심 계열사로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미 자체적으로 4조~4조5,000억원 수준의 투자여력을 확보했고 필요할 경우 오너의 의지에 따라 추가 투자 집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S&P는 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B-‘로 높였고 피치 역시 ‘BB-‘에서 ‘BB’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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