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장 핫라인] 호남고속철도 노선 물밑 신경전

지자체마다 서로에게 유리한 노선 선정위한 경쟁 치열대한교통학회가 최근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조사 중간 연구결과를 통해 3개 노선안을 제시하자,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는 교통학회가 제시한 노선안이 특정 노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발하는 충북ㆍ대전= 3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충북도와 대전시는 교통학회가 발표한 평가항목이 천안을 기점으로 공주ㆍ논산을 경유하는 노선을 최종안으로 선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며, 공정한 평가를 촉구할 태세다. 충북도과 지역민들은 교통학회가 오송분기점 노선(오송~계룡산 국립공원 북측~익산)을 3가지 노선안 중 하나로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계룡산국립공원 주변의 환경ㆍ문화재 훼손 가능성을 부각시켜 들러리로 내세운 것 아니냐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학회가 내부적으로 주장해온 '천안분기점'논리를 관철시키려 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시도 대점 기점안(대전분기점~익산 직결노선)이 공사비가 가장 적게 들고, 정부 대전청사 등 대전의 철도이용수요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미소짓는 충남= 반면 '고속철도 본래의 기능을 살리는 노선은 천안~익산노선 뿐'이라고 주장해온 충남도는 여유를 보이면서, 사태추이를 살펴가며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충남도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 경부고속도로 중심의 교통량을 크게 분산시키고 있는 것처럼, 천안~익산 직결 호남고속철도 노선이 이용객의 시간절약과 함께 상대적으로 발전이 지연된 서해안권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교통학회안과 향후 일정= 이에 앞서 대학교통학회 박창호 교수는 지난달 29일 서울대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조사' 중간 연구결과 설명ㆍ토론회에 참석, 천안~익산구간의 노선대안을 3가지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천안ㆍ오송ㆍ대전을 기점으로 한 3개 노선안(천안~공주시 동측~논산~익산, 오송~계룡산 국립공원 북측~익산, 대전분기점~익산)을 제시했다. 대한교통학회는 이들 3대 노선 대안에 대해 환경성ㆍ경제성ㆍ지역발전성ㆍ문화재 보존가치 등을 정밀분석한 뒤,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최적의 노선을 선정해 건교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건교부는 올 연말까지 대한교통학회가 건의할 최종안을 바탕으로 노선ㆍ정차역ㆍ건설기간 등이 포함된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 초 관련부처 협의 및 SOC추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정부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대전=박희윤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