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립이래 인류 공헌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국내 화장품 및 녹차산업을 이끌어 온 아모레퍼시픽은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 (Make up your life)' 라는 주제로 나눔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활동은 공익재단을 설립해 운영ㆍ후원하는 부문과 직접 참여하는 부문으로 크게 나뉜다. 공익재단을 설립할 경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나눔을 위해 기본 재산을 출연할 뿐 아니라 해마다 일정 금액을 재단 고유의 목적 사업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재단 설립 사례는 2000년 아모레퍼시픽이 설립기금 전액을 투자한 한국유방건강재단이다. 국내 최초로 유방건강을 생각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인 이곳은 시민들의 유방건강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핑크리본캠페인은 여성에게는 자신의 몸을 돌보는 습관을 강조하고 남성에게는 동반자로서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이를 위해 이 캠페인에서는 대중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깨달을 수 있는 '핑크리본 사랑마라톤'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지난 2001년에 시작해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은 유방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연중 릴레이로 개최되며 올해까지 약 24만여 명의 참가를 통해 26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했다. 핑크리본의 의미를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맡은 일반인 홍보대사 '핑크제너레이션', 유방자가검진 및 유방건강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유방건강 상식 및 관리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유방건강강좌 '핑크투어' 등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암 치료를 받는 여성 환우를 위한 프로그램도 대표적이다. 2008년부터 6년간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치료 과정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외모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환우들에게 스스로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해 심적인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캠페인은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채널에서 활약하는 카운셀러들과 교육강사 5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여성 암환우들을 위한 미의 전도사로 활약한다. 메이크업은 물론 피부관리와 헤어 연출법 등 다양한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는 이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8,000여명의 여성 암환우와 2,300여명의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가했다.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서울과 전국 주요지역에서 2,000여명의 환우를 대상으로 상ㆍ하반기 각각 총 40개 병원에서 개최된다. 암 수술을 받은 지 2년 이내로 현재 방사선이나 항암치료 중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가방과 교재, 브로셔를 비롯해 헤라 메이크업 제품과 프리메라 스킨케어 키트 등으로 구성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키트'가 제공된다.
아름다운재단과 아모레퍼시픽이 함께 하는 희망가게도 나눔 경영의 사례 중 하나다.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을 도와 자활과 자립을 이끌어 내는 희망가게 사업은 음식점부터 개인택시, 매점, 세차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지원해 모자 가장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희망가게는 2003년 기금 조성 이후 이듬해 1호점을 개설했으며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200호점을 개설했다. 그간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평균 소득이 창업 전 98만원에서 창업 후 253만원으로 약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창업 전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 일반 수급자 비율은 22.6%에서 11.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조건부 수급자도 13.1%에서 9.4%로 줄었다.
희망가게는 지원지역의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담보나 보증은 필요치 않으며 신용등급도 관계없다. 소득과 재산기준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 기준만 부합하면 된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되는 희망가게 창업 대상자는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연리 2%, 7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받게 된다.
협력사 경영혁신·기술개발 지원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