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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10,000P 지킬까

18일은 지난 87년 「블랙 먼데이」라고 불리우는 뉴욕증시 폭락 12주년을 하루 앞둔 또다른 월요일이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사자 세력과 팔자 세력이 팽팽히 맞서 다우지수 1만 포인트를 수차례 무너뜨리며 널뛰기를 하다 폐장직전에 급상승, 전날보다 96.57 포인트(0.96%) 오른 1만127.99에 마감했다. 그러나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 포인트(1.55%) 떨어진 2,689에 마감함으로써 뉴욕 증시의 우울한 분위기를 대변했다.전문가들은 과거 블랙먼데이와 같은 증시 패닉은 없을 것이지만, 일단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다우 1만 붕괴는 일시적이고, 다시 1만을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뉴욕 증시 호황이 끝나고, 장기 침체에 들어간다는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낙관론의 관점은 현재의 주가 하락은 「조정」이므로 최고치에서 10% 하락한후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견해다. 지난 8월25일 1만1,326.04를 기록한 것을 기준으로 할때 지난 15일 현재 다우 지수는 11.53% 떨어졌다. 낙관론의 견해로는 조정이 이미 지나 상승세로 반전할 시기라는 것이다. 뉴욕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골드막 삭스의 투자전략가 애비 코헨씨는 『현재의 주가는 5%정도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제프리 애플게이트씨는 『증시가 장기 침체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말 다우 지수는 1만1,250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낙관론자들은 증시 상승의 이유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일시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저물가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중시한다. 또 기업들의 수익율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더이상 떨어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다우 지수가 1만 이하로 떨어지면 반발 매수세가 나타나 주가를 떠받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비관론자들은 최고치기준 20%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다우 지수는 앞으로 10% 더 떨어져 9,000에서 바닥을 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뉴욕 주가의 역사를 들어 십년이상 증시가 상승일변도로 달려왔기 때문에 이제는 충분한 소화과정이 필요하다고 내세운다. 다우지수는 93년에 비해 3배, 82년에 비해 10배나 상승했다. 네드 데이비드 연구소의 팀 헤이스씨는 다우지수가 1,000을 돌파,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20년이 걸렸던 점을 들어 다우 1만도 오랜 기간의 등락과정을 거쳐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60년 장중 한때 1,000을 돌파한후 하락세를 유지하다 72년에 종가 기준으로 1,000을 깼다. 72년의 다우 1,000도 일시적인 것으로 끝나고 진정한 의미의 1,000 시대는 82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투자회사인 노위치사의 전략가 제럴드 홀덤씨는 다우가 9,400까지 떨어진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무역통계 등을 토대로 금리인상 여부, 달러 약세 전망 등을 가늠한후 투자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인영특파원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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