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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넘실' 실업급여 신청 IMF후 최대
입력2004-12-23 08:14:42
수정
2004.12.23 08:14:42
'권고사직' 지난 98년 수준 상회…비정규직 실업 급증세
장기 불황과 일자리난이 지속되며 올해 실업급여 신청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모두 42만6천625명으로 작년 한해 동안의 37만9천6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있던 98년 43만8천465명 이후 최대 규모로, 장기 불황의 골이 얼마나 깊은 지를 말해주고 있다.
회사 경영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퇴직한 실직자가 고용보험에서 지원받는 이실업급여를 신청한 사유에도 `불황의 그늘'이 여실히 반영됐다.
권고사직이 27만5천160명으로 전체의 64.5%에 달했고 계약기간 만료(5만943명), 도산과 폐업(3만5천45명), 정리해고(2만6천430명), 정년퇴직(1만1천169명), 질병 등 기타(2만7천87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더욱이 권고사직의 경우는 98년(21만9천959명) 규모를 넘어섰고 비정규직의 계약 만료로 인한 실직도 2002년 3만2천216명, 지난해 3만8천375명 등에 이어 3년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100인 미만 사업장 실업급여 지급액은 8천837억원으로 전체 1조3천184억원의 67.0%에 달한데 비해 100인 이상은 4천346억원에 불과해 중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실직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영세기업을 중심으로 실직이 늘고 제도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며 실업급여 수급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신청을 받으면 98년 수준을 웃돌거나 육박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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