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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 작년 실적 실망이야"

예당 284억·팬텀 74억 당기순손실등 대부분 부진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실적이 극히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은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예당엔터테인먼트와 팬텀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놓았다. 14일 엔터테인먼트 기업 가운데 포이보스와 예당ㆍ에스엠ㆍ팬텀 등이 실적발표를 했지만 포이보스만 그런대로 괜찮은 실적을 내놓았을 뿐 나머지는 매우 부진했다. 포이보스는 이날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93억원, 5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3.5%, 3,998.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30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예당은 매출액만 351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을 뿐 영업이익은 69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무려 28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7일 한화증권이 예상한 예당의 2005년 실적전망(매출액 425억원, 영업이익 133억원, 순이익 72억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사정은 지난해 3ㆍ4분기까지 괜찮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던 팬텀도 마찬가지였다. 팬텀은 3ㆍ4분기까지 매출액 249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이었으나 4ㆍ4분기 들어 실적이 대폭 나빠지면서 지난해 전체 실적은 374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에서도 74억원 적자를 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221억원으로 전년보다 10.9%가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초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던 증권가의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3월 에스엠이 연간 매출액 279억원에 영업이입 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에스엠이 기대와 달리 3ㆍ4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올 2월27일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32억원, 32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이날 발표된 에스엠의 실적은 삼성증권의 수정 전망에도 턱없이 미달한 것이다. 최훈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연초에 기업들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며 “엔터 기업들의 현재 사업 모델을 봤을 때는 앞으로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4ㆍ4분기에 대거 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전체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기에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관련해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회계법인들이 깐깐하게 평가한 것도 실적부진의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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