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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특수, 미디어·인터넷 '웃고' 관광·이베트업 '울고'
입력2002-12-05 00:00:00
수정
2002.12.05 00:00:00
대통령선거운동이 인터넷과 미디어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인터넷ㆍ미디어 업계는 희색인 반면 과거에 '특수'를 누렸던 관광ㆍ요식ㆍ이벤트업계 등은 울상을 짓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대선 때 각 정당 운동원들로부터 돈을 받고 전국 관광지로 유권자들을 실어 나르며 호황을 누렸던 관광버스 업계는 실망 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ㆍ인터넷 선거시대가 되면서 활발한 활동으로 인지도도 높이고 수익도 올리는 '신(新) 대선 특수' 업계도 생겨나고 있다.
◆관광ㆍ요식업계 울상
서울시 전세버스사업운송조합 홍기연(57) 사무국장은 이번 대선에선 특수는 고사하고 일반모임까지 금지돼 오히려 매출이 줄고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수십만 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정치집회가 모습을 감추면서 집회의 전체적 준비와 진행 등을 맡았던 이벤트 업체들도 씁쓸해 하기는 마찬가지.
강남구의 A이벤트 관계자는 "예전 대선 때는 야외 집회와 관련된 이벤트 업무로 많은 수입을 올렸었는데 이제는 예전처럼 수요도 없고 해서 더 이상 선거쪽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요식업계 또한 '세월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모 유명 중국음식점 지배인은 "요즘은 정당원들이 주최하는 모임은 고사하고 일반 동창회도 끊긴 상황"이라며 "빨리 대선이 끝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ㆍ인터넷 업체 희색
지난 대선 때부터 본격화됐던 TV토론은 부동 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역시 각광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법정 최대실시 횟수인 각각 22회의 TV와 라디오 광고를 신청하면서 한 공중파 방송사당 20억~30억원 정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선후보 진영에서 네티즌들을 공략 타깃으로 삼으면서 인터넷 선거가 확산되자 인터넷 업계는 이 기회를 통해 회사 위상을 높이고 수익률 제고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말 모 정당의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해 준 인터넷업체 B사는 "홈페이지 구축 및 유지에 드는 비용은 2,000만원 선으로 경제적으로 큰 수익은 아니지만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지속적으로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업체의 경우, 대선 특수의 열기는 더욱 뜨겁다. 이미 10월말 홈페이지에 대선관련 뉴스사이트를 개설, 특수를 준비해 온 포털업체 N사의 경우 대선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일일 페이지뷰가 1,200만여건으로 대선사이트 오픈 전보다 약 300만~400만회 페이지뷰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대선을 계기로 많은 네티즌들이 포털사이트를 찾는다면 업계는 위상 향상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셈"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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