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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흉추관 협착증

MRI·CT로 조기발견하면 완치나이가 들면서 하체가 부실해지지는 것은 노화 현상일 수 있으나 대부분 척추 이상으로 발생한다. 늙어서 근육과 골격이 변성되어 하체가 부실하다고 생각, 지팡이에 의존하면서 생활하던 60대 남성이 진료실 문을 두드린 것은 최근 일이다. 그는 약10년 동안 허리가 아프다가, 2년 전부터는 걸으면 양 다리가 저리고 힘마저 약해 정밀검진을 받았는데 경미한 허리 디스크 수핵탈출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리뼈가 조금 미끄러져 있으나 신경이 눌리는 정도가 약하므로 물리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경험하는 퇴행성 변화라 생각하고 악화를 막으면서 살아야 되나 보다 생각했지만 부정기적으로 허리가 심하게 아프고, 걸으면 하지가 시리면서 마비까지 생겨 병원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전신 MRI와 CT 촬영을 다시 한 결과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인한 흉추 척추관협착증이었다. 흔히 다리가 저리고 당기면 좌골신경통이라고 부른다. 보통 요추 디스크 수핵탈출증이 주된 원인이나 그 외에도 흉추관 협착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물렁물렁한 디스크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수핵탈출증은 내시경 디스크 치료나 물리치료로 쉽게 고쳐지고, 또 회복도 빠르다. 그러나 흉추관 협착증의 경우 척수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 자체가 좁아진 상태로 나쁜 뼈가 자라거나 황색 인대가 석회화 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이므로 현미경과 고속 공기드릴을 이용하여 척수를 전혀 건드리지 않고 나쁜 뼈와 인대를 제거하는 관혈적 수술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일본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도 자주 보고되고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되나 늦게 발견하면 하체에 후유증이 남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MRI와 CT를 찍어봐야 한다. MRI로 척수의 변화를 보고 CT로 두터워진 인대의 모습을 진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의 부분마비가 온 환자들에게 일괄적으로 경추-흉추-요추의 척수신경을 한번에 촬영할 수 있는 방법으로 MRI를 이용하면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인한 흉추관협착증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상호(우리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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