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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日언론 초청 추진 배경과 전망>
입력2006-07-03 06:12:00
수정
2006.07.03 06:12:00
경제 회복 위해선 日 도움 절실… 북일관계 개선 위해 반드시 털어야 할 일<br>日, 北초청 받아들일 듯
경제 회복 위해선 日 도움 절실… 북일관계 개선 위해 반드시 털어야 할 일日, 北초청 받아들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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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메구미 사망, 日이 직접 와서 확인해보라"
북한이 납북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씨와 관련한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일본 언론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은 메구미씨 문제를 털지 않고서는 북일관계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2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화해 무드가 메구미씨 유골의 진위 여부가 문제로 불거지면서 경색 국면으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사 4∼6개 사가 북한의 초청을 받아들여 4∼8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함에 따라 북일관계가 최대 장애물인 메구미씨 관련 논란을 넘어 개선될수 있을 지 주목된다.
◇ 북 `직접 와서 확인해라'
북한이 일본 언론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은 그동안 수 차례 메구미씨와 관련된 의혹을 해명하려 노력했지만 일본이 믿어주지 않자최후의 수단으로 직접 와서 확인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메구미씨 문제 해결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이고 일본과의 수교로 이어질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미사일 발사 움직임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이 부정적이고 미국이 연일 북한의 인권 문제를 건드리는 상황에서 메구미씨 문제를 계속 끌고 가다가는 국가 이미지가더 악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02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만나 납치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결단'을 내리고 유골까지 보내는 노력을 했음에도 일본 여론이 악화되자 억울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북한이 김영남씨의 기자회견을 허용하고 김씨가 그의 가족을 북한으로 초청한것도 메구미씨 문제는 어떻게든 털고가자는 북측의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이 이처럼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결국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일본의 도움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일제시대 피해에 대한 대일 청구권을 행사해 보상을 받고 메구미씨 문제가 불거진 뒤 중단된 식량원조를 재개시키기 위해서는 일본 여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북일관계 돌파구될까
일본 주요 언론사들이 평양 방문을 확정함에 따라 북일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북한은 메구미씨 관련 의혹을 털어내기 위해 김영남씨의 기자회견은 물론 메구미씨의 사망을 증명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일본 언론이납득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제공될 지는 미지수다.
특히 유골의 진위 여부는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하지만 최소한 메구미씨 사망만이라도 일본 언론이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극도로 나빠진 일본내 북한 이미지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북일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도 지금은 사회의 전반적인 우경화와 극히 악화된 대북 여론 때문에 북한에 대해 냉정하게 대하고는 있지만 여론이 다소 누그러진다면 관계 개선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일본은 동북아 맹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포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렇다 할 외교적 성과가 없는 고이즈미 총리도 오는 9월 임기 만료전에 북한과의 관계에 이정표를 세워 `역사적 정치가'로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북일관계 개선에 일본이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입력시간 : 2006/07/0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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