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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앞둔 아들딸에게 뭘 줄까

'건강검진권' 최고 선물<br>시험 중압감·잘못된 생활자세 등 자녀 건강 이미 나빠진 경우 많아<br>첫 검진 '평생건강' 출발 기회로


회사원 최주혁(52ㆍ가명)씨는 최근 자신의 대학생 딸에게 성년의날(5월21일) 기념 선물로 자전거를 사줬다. 주변 동료들은 화장품이나 하이힐 등을 선물했다고 들었지만 최씨는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0대라는 ‘딱지’를 떼고 20대에 접어든 것을 축하받는 날이 성년의 날이다. 성인이 된 자녀를 축하해주기 위해 부모들은 옷ㆍ외식 등을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자녀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20대 초반에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잘 들어야 평생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한다.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년의 날 기념선물로 헬스크럽 이용권과 건강검진권 등으로 자녀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대 초반 운동습관이 평생 건강 좌우= 박 교수는 “20대 초반부터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야 평생 운동이 가능하다”며 “여성의 경우 이 시기에 열심히 운동하면 골다공증 등 여성질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대 후반부터 신체적ㆍ생리적 조직이나 기능이 점차 퇴화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최대한 좋은 몸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교수는 “적당한 무게가 있는 물건을 이용한 근력운동은 하루 15~20분씩 주 2회 정도가 적당하다”며 “지구력 향상을 위해 조깅ㆍ자전거ㆍ수영 등 유산소운동은 하루 30~50분씩 주 3회 정도 실시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운동시 목표 심장박동수는 140~180 정도를 유지하고 스트레칭 체조를 10분씩 주 3회 정도 하면 유연성 유지에 좋다. ◇성인 첫 건강검진도 고려해봄직= 신체적ㆍ심리적 특성을 고려해 빈혈ㆍ간기능ㆍ비만도 등을 알 수 있는 일반적인 혈액검사를 포함해 척추기능 및 자세검사, 영양 정밀검사, 스트레스검사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여성이라면 사춘기클리닉 전문의로부터 여성의학적 검사ㆍ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최윤호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는 “성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이 시기에는 특별히 건강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학업에만 매달리던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시험 중압감과 운동 부족, 잘못된 생활자세 등 다양한 원인으로 건강이 악화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하이힐 착용은 금물= 여성의 경우 성인이 되면 하이힐 착용시간이 늘어나 발이 비틀리거나 접질리는 ‘발목염좌’가 생기기 쉽다. 장석근 광동한방병원 과장은 “발목염좌의 경우 치료를 소흘히 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다”며 “얼음찜질과 압박붕대를 사용하면 통증과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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