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상승과 한미FTA협상 등의 호재 속에 주식형 펀드가 5주 연속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6일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주식비중 70%초과)은 한 주간 2.37%의 수익률로 코스피 지수 상승폭을 소폭 웃돌았다. 이는 성장형 펀드에 6.35% 가량 편입돼 있는 코스닥 종목이 같은 기간 2.88% 상승하면서 초과수익을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10~40%)은 각각 1.25%, 0.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2.03% 수익을 냈다. 지난 주에는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190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100개가 코스피 지수 상승율(2.14%)을 웃도는 수익을 냈다. 그 중 ‘삼성배당주 장기주식1’이 3.5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개월 성과 순위에서는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과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 1-C1’가 1위를 유지했다. 채권펀드는 주간 0.01%(연 0.54%)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호재와 더불어 각종경제 지표들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고 외국인들도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을 쏟아내면서 금리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세부 유형별로는 국공채형이 0.03%(연 1.49%), 공사채형은 0.01%(연 0.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액은 총 198조4,095억원으로 지난주보다 2조 4,832억원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는 2,536억원의 자금이 증가했고 나머지 유형에서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채권혼합형에서 2조2,119억원이 빠져나가 증권 및 단기금융 총 펀드 수탁고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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