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철이 시작되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특히 가을제품 할인 행사 등 판촉 이벤트 뿐 아니라 국내외 트래킹 기회를 제공하고 암벽등반 대회를 개최하는 등 실제 산행을 지원하는 행사가 많아 눈길을 끈다. 노스페이스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고객 50명에게 일본 북알프스 트래킹에 나섰다. 이는 일본과 한국 노스페이스 고객들의 상호 교환 등반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전문 산악인인 박영석 노스페이스 이사가 참가하는 빛고을 광주 희망찾기 등반행사도 27일 계획돼 있다. 이와 관련 현재 각 매장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회사측은 1,000여명이 산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출사족들을 위한 '포트트래킹' 이벤트를 진행한다. 21일까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인원 중 15명을 선정해 가을 억새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출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어코리아와 함께 진행하는 등산화 프로모션에 따라 '고어 로우 컷(low-cut)' 등산화 구매 고객 중 20명에게 제주 올레길 여행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틴하드웨어는 19~20일 이틀간 인공암벽 등반 대회인 '빅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강 뚝섬유원지 인공암벽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암벽 등반 전문 교육기관인 익스트림라이더 등산학교 주관으로 보다 전문적인 등산 체험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글에서는 '고객과 함께하는 웰빙트래킹'을 통해 40여명의 고객과 함께 6일 강원도 춘천 오봉산 산행 기회를 가졌다. 매월 첫주 주말에 맞춰 버스를 대절해 인근 산으로의 트래킹 일정을 진행해 온 에이글은 가을철에 맞춰 참가 신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일정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K2는 가을 산행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도봉산과 북한산, 청계산 입구에 부스를 차리고 등산화 무료 살균과 청소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며 등산객들의 산행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인 봄, 여름 시즌 매출이 전체의 30% 수준이라면 가을, 겨울 시즌은 70%로 2배 이상"이라며 "등산객이 많아지는 시기가 시작된 만큼 참여 행사를 통해 산행과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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