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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항공·대한항공·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서울에어쇼)
입력1996-10-21 00:00:00
수정
1996.10.21 00:00:00
백재현 기자
21세기 세계10대항공우주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항공기와 관련제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이번 서울에어쇼를 통해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등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는 주요제품을 소개한다.<편집자주>◎삼성항공/실내·외 100부스 규모 대형전시장 마련/종합항공기 제작사 위상제고 주력방침
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은 옥내와 옥외에 1백부스의 전시장을 설치해 옥내전시장에는 고등훈련기(KTX2), 미국의 벨헬리콥터사와 개발중인 B427헬기, F16전투기용엔진인 F100엔진, 500MD헬기용엔진인 A250엔진, UH60헬기(일명 블랙호크)용엔진인 T700엔진을 선보인다.
또 산업용가스터빈엔진을 비롯해 인공위성모형 및 관련국산화생산품과 헬기운항사업의 현황과 보유헬기모형을 전시함으로써 종합항공기제작업체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다.
옥외전시장에서는 자체생산하거나 외국업체와 공동개발중인 각종 비행기들을 전시한다. 선보이는 비행기들은 「삼성 427헬리콥터」를 비롯해 F16, 고등훈련기, 인공위성등이다.
「삼성 427헬리콥터」는 세계최대 헬리콥터제작회사인 미국 벨헬리콥터사와 공동개발중인 8인승헬기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되는 국산헬리콥터다. 오는 99년부터 국내시장에 공급될 예정인 이 항공기는 시속 2백52㎞로 비행하며 최대 4시간까지 재급유없이 비행할수 있어 승객 및 화물의 수송, 응급의료구조용, 경찰용, 도로 및 송전선순찰, 방송취재, 항공방재, 산불진화용등으로 다양하게 쓰일 전망이다.
고등훈련기는 최첨단항공전자장비와 디지털비행제어장치를 갖추고 있어 현재 운항중인 전세계의 어느 훈련기보다 그 성능이 뛰어난 고등훈련 및 전순훈련기로서 공대공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다목적항공기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F16전투기는 전세계에 퍼져 있는 F16중에서도 가장 최신의 성능을 보유한 제품으로 최고 음속의 2배까지 비행하며 공중에서도 급격한 기동을 할 수 있는 최신예전투기다.<김희중>
◎대한항공/자체생산 각종 민간군용항공기 총출동/「전문가의 날」 지정 기술잠재력 적극 부각
대한항공(대표 조량호)은 자체생산하는 각종 군용기 및 민간항공기를 모두 집결해 국내최고의 항공기제작업체로서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과시한다. 대한항공전시관에는 실물헬기 2종, 실물크기 모형헬기 2종, 축소모형 헬기 15종, 항공기부품 3종, 모형위성 2종, 시뮬레이터 1종을 비롯해 한진관광, 한진정보통신등 관련홍보물 등을 전시한다.
「전문가의 날」에는 대한항공의 항공기제작기술력과 항공기관련기술잠재력, 기타 각 분야별 전문성을 부각시키고 「일반인의 날」엔 새로운 볼거리와 흥미를 자극하는데 중점을 둬 이원화된 전시운영을 한다.
대한항공이 옥내전시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대목은 헬기개발부문이다. 대한항공이 항공기제조산업에 첫발을 내디뎌 가장 먼저 손댄 사업이 바로 헬기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헬리콥터사의 500MD 및 500MD/TOW군용헬기와 500D민간헬기등 3종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520MK라는 군용헬기를 국제공동개발했다.
대한항공은 90년대들어 미국 시코스키사가 개발한 UH60블랙호크헬기의 국내생산사업을 벌여 현재 김해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독자적인 헬기개발 및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 아래 이번 서울에어쇼에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최근 개발한 MD900민간헬기를 군용화하고 차세대 다목적 헬기의 실물모형을 선보인다.
또 80년대들어 국내최초로 생산된 국산전투기인 F5EF(일명 제공호)를 전시하며 5인승급 경항공기인 「창공 91」도 출품한다. 아울러 위성체부품과 99년 발사예정인 다목적 저궤도 실용위성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등을 소개한다.<한상복>
◎대우중공업/2000년 양산 한국형 기본훈련기 등 출품/3차원영상 완비한 모의훈련장비 공개
대우중공업(대표 윤원석)은 한국형기본훈련기(KTX1), 소형정찰헬기(KLH), 무인항공기, 무인헬기 등을 선보인다.
KTX1은 이착륙성능을 비롯해 선회 및 곡예비행능력등이 뛰어나고 연료소모가 매우 낮은 장점을 갖추고 있는 국내최초로 독자개발한 군용항공기다. 지난 91년 12월 초도비행에 성공한후 지금까지 5백50회이상의 각종 비행시험결과를 분석한 결과 동급의 외국항공기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제품으로 2000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KLH는 대우중공업이 미래전략사업의 하나로 지목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로 이탈리아 아구스타사의 A109기종이나 독일 유로콥터사의 BO1052기종중 정부가 한개 기종을 선정하면 즉시 생산에 들어갈 항공기다.
대우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 또 인간공학적조종실, 현실감 있는 조종반력구현장치, 3차원영상·음향장치, 실시간분산처리 및 자기진단컴퓨터, 모듈화된 비행모의소프트웨어 등을 갖춘 지상모의훈련장비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대우중공업은 항공기시뮬레이터를 개발한 경험과 기술진을 활용해 고정익항공기, 회전익항공기 및 인공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항공우주분야의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종합시뮬레이터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중공업은 이밖에 오는 99년부터 생산할 고유모델의 무인항공기를 선보인다.<백재현>
◎현대우주항공/“「후발주자 항공업체」 이미지탈피 호기”/「MD95」 등 향후 중점개발사업 집중홍보
현대우주항공(대표 김용문)은 MD 95사업, 우주사업, 위성사업, 헬기사업, 가스터빈엔진사업등과 관련한 실물 및 모형을 전시해 현대의 면모를 한눈에 보여준다.
현대우주항공은 이번 에어쇼를 통해 지난 2월 사업계획시 발표한 MD95 주날개 생산사업을 소개하고 그동안 개념설계를 진행시켜온 현대의 다목적헬기모형도 선보인다.
지난 94년 항공업체로는 뒤늦게 출발한 현대는 국내의 제한적인 우주항공시장을 극복하고 21세기에 대비해 우리의 우주항공산업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MD95사업을 비롯해 가스터빈엔진사업, KTX·KFP사업, 1백인승 중형항공기사업 및 BK117헬리콥터사업을 위한 기술개발동향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국책사업인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개발사업에 참여하고 30인승급 항공기를 독자개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최신 모델인 MD95공동개발에 참여, 항공기의 핵심인 날개전체의 설계, 개발, 제작 및 인증에 이르는 프로그램의 모든 단계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는 또 다목적실용위성전력계개발과 통신위성용 핵심부품개발, 관제시스템개발, 우성영상사업 및 발사체부문에 이르기까지 종합우주산업체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는 모습을 이번 에어쇼를 통해 일반인에게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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