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70%(700원) 하락한 9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CJ의 최근 약세는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J의 이날 주가는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 7월26일(7만2,500원)보다 37.7%나 상승한 상태다. 이러한 상승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4%)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낮춘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비상장 자회사들의 성장 기대감, CJ GLS와 CJ대한통운 합병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크게 올랐다"며 "그러나 제반 여건상 CJ가 상장계열사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CJ의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이 역사적 최저수준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추가적인 할인율 축소를 통한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오히려 지금은 지주회사인 CJ보다는 CJ제일제당 등 자회사들에 대한 직접 투자 수익률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J GLS와 CJ대한통운의 합병시너지 효과는 시스템통합, 비용절감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나타나겠지만, 당장 가치 재평가를 할만한 이슈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식품, 미디어, 신유통 등 시너지 효과가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회사들의 장기 성장전망이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주가에 단기간 영향을 미칠 이슈는 아니고, 주요 지주사 대비 밸류에이션도 떨어진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목표주가를 12만4,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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