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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우리말 살리기, 우리말 죽이기

"더 늦기 전에 우리말을 사랑해요"■ 오동환 지음/세시 펴냄 올해도 한글날에는 신문마다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일제히 '우리말 사랑'을 다짐했다. 그런데 같은 날 지면에는 한글날도 아랑곳 없이 커다란 영어 철자들과 외래어, 국적불명의 언어들이 난무했다. 지독한 불감증이다. 사회 전반에 우리 글과 말의 훼손이 극심하다.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수용이 빚은 부작용이다. 더욱이 인터넷의 확산으로 말과 글의 오ㆍ남용은 우려할 수준이다. 언어의 실용성이 중요하다는 일부의 주장도 있지만, 실용성도 어법과 문법을 지키는 가운데서 추구해야 할 것이다. 오동환씨의 '우리말 살리기, 우리말 죽이기'는 우리말의 그릇된 사용의 심각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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