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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조직정비 바람
입력2002-02-04 00:00:00
수정
2002.02.04 00:00:00
효율적 의사결정위해 직능중심서 본부제 변경등벤처기업들이 직능중심 조직구도를 본부제로 변경하는 등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다.
또 개별 본부를 총괄하는 인사를 새로이 영입해 본부간 의견을 통합하면서 효율적인 조직관리에 나서고 있다.
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신규 직원이 대거 회사에 들어오면서 벤처기업들이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대거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웹솔루션 업체인 하이홈(대표 최재학)은 지난 1일 그동안 직능중심 조직구도를 독립본부제로 전면 개편했다. 솔루션과 인터넷 사업본부를 두개의 축으로 해서 개별 사업본부내에서 연구개발 및 디자인, 마케팅, 영업, 수출 등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디지인과 기술은 기술연구소에서 맡았고 영업팀은 솔루션과 인터넷을 모두 담당하는 조직이었지만 앞으로는 솔루션과 인터넷 개별사업본부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 마케팅, 판매 등까지 맡게 된다.
이에 대해 최재학 사장은 "영업과 개발, 판매가 한 본부내에서 일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사업본부간 경쟁도 유도할 수 있어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COO(Chief Operation Officer)제도를 도입해 개별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케이스. 영국 해외법인에 근무했던 김장용 부사장을 COO로 임명하고 마케팅, 생산, 연구 등 3개 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COO가 개별사업 부문장과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처리토록 하는 등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자화폐 업체인 케이비테크놀로지(대표 조정일)는 올 한해를 '전자화폐 시장선점 원년의 해'로 선언하고 내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회사조직을 본부장 중심의 책임 경영체제로 전환하고 기존 관리 및 사업, 연구 중심의 체제를 국내사업, 해외사업, 기획, 관리 및 연구소, 기술지원 등 6개 본부로 나누었다.
이전에는 의사결정 라인이 사장까지 이어졌지만 본부장 제도를 도입하면서 개별사안에 대해서는 본부내 팀원과 본부장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등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연구인력을 대폭 충원해 연구소의 자체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기술지원본부를 새로 신설해 시스템 설치지원에 따른 AS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인터넷 인프라 솔루션 업체인 오픈베이스(대표 정진섭)는 사업총괄 부사장제를 도입해 공격적인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했으며 기업부설연구소 기능을 강화해 CMS 및 유무선 통합 솔루션, 스토리지 솔루션 등의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솔루션 SI 분야에 회사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SI 사업부와 e비즈 사업부를 통합해 고객중심의 솔루션 비즈니스를 전개하기로 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매출 규모와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본부제를 도입해 책임과 권한을 주는 동시에 실적에 따른 평가를 하는 기업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의사결정 과정이 크게 줄어드는데다 업무의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조직정비 채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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