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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볼보차부문 인수] 국내업계 파장
입력1999-01-29 00:00:00
수정
1999.01.29 00:00:00
유럽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 포드가 아시아시장 거점을 위해 한국시장진출을 본격추진할 전망이다. 또 GM·다임러크라이슬러 등도 한국자동차업체를 M&A 사정권에 두고 있어 빅3가 한국에 상륙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국내업체들도 대형화된 선진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 GM은 대우와 국내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말 기아자동차 지분을 모두 처분한 포드는 현대자동차의 기아인수에 일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표면에 떠오르지않고 있다. 그러나 기아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외자유치가 필요한 현대로서는 기아는 물론 현대 지분까지 내줄수 있다는 적극적 입장.
대우관계자도 『GM과 투자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지분출자가 어려우면 부품협력체제라도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현재 진행 중인 해외법인통합, 중공업자동차부문통합 등 구조조정작업이 마무리돼 수익성이 높아지면 GM과의 합작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고급차부문, 고기술을 요하는 부문, 연구개발투자, 환경친화적 신차개발에서는 기본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업체와의 1대 1 경쟁에는 자본과 기술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선진업체와 전략적제휴가 불가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완성차의 3분의 2이상을 외국에 판매하고 있는 점에 미뤄 세계시장재편을 외면하면 더 이상 설땅을 잃게된다는 지적이다.
기아경제연구소 산업연구팀장 이대창박사는 『세계 빅메이커들이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서 경쟁업체들을 도태시키려 하고 있다. 빅딜에서 소외되는 기업은 2000년대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업체들도 연구개발, 부품조달, 판매에 있어 외국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외국업체와의 제휴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못하고 있는 것은 국내 업체간의 빅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와 대우 모두 삼성자동차 인수에 따른 뒷처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달리고 있어 세계 자동차시장 재편에 참여할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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