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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훈의 외환/선물전략] 환율 요동장세선 옵션에 기대라
입력1999-02-28 00:00:00
수정
1999.02.28 00:00:00
널뛰기 환율이 재현되고 있다. 지난해말 이후 외환보유고의 증가와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으로 달러/원 환율이 1,170원을 중심으로 안정국면이 지속되는가 싶더니 환율이 다시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다.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론 속에서 방심하는 사이에 환율이 일주일만에 10%가량 급등한 것이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사실 얼마전까지 환율이 안정세를 보였던 것도 내부요인보다는 외부요인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외환과 주식과 같은 금융시장은 이제 우리의 손을 떠나 달러/엔 환율이나 다우지수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지경까지 왔다. 멕시코의 경우도 짧은 기간동안 환란을 잠재우고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방심하는 사이에 환율이 다시 요동쳤다. 일본이나 신흥시장의 경제적 불안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안정도 장담할 수 없다.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외환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할 수 있는 환리스크 관리기법은 옵션시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투기적 거래에 대한 우려때문에 현재의 외환시장에서는 옵션거래가 제한되어 있지만 4월에 개설되는 달러선물시장에서는 옵션거래가 가능하다. 옵션이란 적은 프리미엄을 지불함으로써 환율을 미리 확정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환율이 1,200원일 경우 수출(입)업자가 환율을 1,200원에 미리 확정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대신 일정수준의 프리미엄(10원정도)을 지불하면 된다. 프리미엄 지불을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최근과 같이 환율이 10%이상 급등락 하는 상황에서 무방비 상태로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 어설프게 달러선물을 거래해 무제한의 환차손에 노출되는 것보다는 안전하다. 최악의 경우에 프리미엄 범위이내에서 손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정한 계약금을 지불하고 아파트를 가계약했는데 나중에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을 경우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달러옵션은 선물보다 안전한 거래다. 그러나 선물에서 파생된 또하나의 상품(DERIVATIVES)이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단점이 있다. 결국 옵션도 알고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래다. 복권이 그렇고 경마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투기시장에서 소액의 투자금액(옵션프리미엄과 유사함)을 지불함으로써 횡재할 꿈을 꾼다. 달러옵션도 일정수준의 프리미엄으로 환차익을 꿈꾸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복권이나 경마는 글자 그대로 무모한 꿈에 배팅하는 것이고 옵션은 합리적인 수익률에 배팅하는 것이다.<하훈선물리서치 (02)2203-0501/2513, 천리안/유니텔/나우누리/채널아이 GO HA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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