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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블레어, EU와의 관계놓고 논쟁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대테러 전에서 한층 주가를 높인 토니 블레어 현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선제 공격을 한 사람은 대처 전 총리. 그녀는 '치국책(治國策)'이라는 제목의 새 책을 통해 EU는 영국에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영국은 EU의 공동 국방ㆍ외교ㆍ농업ㆍ어업정책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17일자에서 소개된 이 책의 초록(抄錄)에 따르면 대처 전 총리는 EU의 개혁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보수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EU와의 관계에 대한 재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녀는 또 유럽단일통화인 유로화는 경제적ㆍ정치적ㆍ사회적으로 실패할 것이라면서 영국은 유로화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블레어 총리는 이에 즉각 반격, 18일 "영국의 미래는 EU 동반자들과 함께 하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야당인 보수당과 격론을 벌이면서 "이 정부에서는 결코 나약함과 고립의 시절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에 EU체제가 도움이 안 된다는 대처의 EU 탈퇴론에 대해 무역, 고용, 사회개혁, 국방 등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서 이 같은 주장은 틀린 것이라고 지적하고 "탈퇴나 단일 통화 불가를 거론하는 것은 애국적 행동이 아닌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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