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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노래하는 문학의 밤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평화 노래하는 문학의 밤
29~30일 시인 도종환 등 출연
"(..)형님 전쟁 때 나도 총을 들었지만 /이 총을 쏘면 형님을 죽이는 게 아닐까 싶어/방아쇠를 당기기 두려웠는데/(..)/형님 살아서 남으로 오신다구요(..)"
시인들이 시를 낭송하고 가수들은 시를 노래한다.
29일과 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평화의 노래 평화의 시'는 자작시 낭송과 멜로디로 표현되는 시를 들을 수 있는 색다른 무대다.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섬진강'을 노래한 김용택. '연인'의 정호승과 '모닥불'의 안도현.
이들 유명시인에 신형원과 '바위섬'을 부른 김원중, '이등병의 편지'의 김현성 등 가수들이 가세한다.
콘서트의 주제는 다름아닌 통일. 참석자들은 통일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시를 낭송하고 노래한다. 통일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던 한해를 정리하자는 의미다.
도종환의 '멀리가는 길', '어떤 편지' 정호승의 '북한강에서', 문익환의 '두 하늘 한 하늘' 김용택의 '이 바쁜 때' 등이 노래로 불려진다.
도종환의 '어머니 저 오늘 북으로 갑니다'와 안도현의 '남북이산가족의 만남을 보며' 등은 시인의 육성으로 낭송된다.
이번 무대는 공연 장르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취지에서 열리는 '공연과 문학이 만나는 무대'로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다.(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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