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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간문명의 미래 보러 '사이버 영화제' 오세요
입력1999-11-08 00:00:00
수정
1999.11.08 00:00:00
박연우 기자
과학자인 크리스 켈빈은 연구소로부터 비디오 테입 하나를 받는다 연구소는 우주 스테이션이 보낸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혹성「솔라리스」에서 무슨 일인가가 벌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크리스를 우주 스테이션으로 파견한다 (「솔라리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문명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 설정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제1회 서울 사이버영화제」의 개·폐막작들이다
서울 정동 A&C극장에서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이 영화제는 창궐하는 기계문명에 인류가 어떻게 발전해가는지 아니면 지리멸렬해 인간이라는 자체가 기계에 종속되는지 등을 각종 상상으로 그린 영화들만을 모아 상영하는 축제다
「사이버 오디세이」「사이버 클래식」「사이버 퓨처」등 부문별로 장·단편 총 103편이 상영되는 이 영화제의 특이점은 온라인(하이텔 인디방송국)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 오디세이」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장편 작품들을 소개하는 코너 주목되는 작품은 개막작「웹마스터」외에 시인 바이런의 딸의 이름이자 인류 최초의 프로그래머의 이름이기도 한 「에이다(ADA)」를 현실로 데려온다는 내용의 「에이다」, 그리고 드물게 동구권에서 제작한 코믹영화 「섹스 미션」등 9편이 선보인다 또한 「2001 오딧세이」원작의 속편을 영화화 한「2010」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에 도전하는 피터 헤이엄즈의 야심과 재능을 엿볼 수 있다
「사이버 클래식」에서는 기계문명의 디스토피아를 예견함과 동시에 사이버 영화미술의 근간을 마련했던 「메트로폴리스」, 컴퓨터로 지배되는 사회의 인간소외를 다룬 「알파빌」, 인간 정신복제를 철학적으로 성찰한 「솔라리스」등 4편을 보여준다
한편 「사이버 퓨처」에서는 최신 단편을 모은 코너로 90편이 선보인다 그래서 주제나 소재를 공통적으로 묶어 5개 테마로 분류해 보낸다 사이버영화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코너다 현대사회, 기계문명에 매몰된 인간소외를 다룬 「사이버 크리쳐」, 아기자기한 유머와 재치가 묻어나는 「사이버 테일즈」, 「사이버 카오스」「사이버 토피아」「사이버 로맨스」등으로 분류했다.
박연우기자YWPARK@SED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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