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8,000명이 넘는 직원의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 절감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전날보다 2.35%(750원)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9%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다.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건비가 크게 줄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총 8,320명의 직원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체 임직원의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KT 관계자는 "현재 신청서를 마감한 상황으로 심의위원회에서 일부 반려 대상을 어느 정도로 정할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수천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당장 올해에는 퇴직위로금 지급에 따라 인건비가 3조5,600억원으로 늘어나지만 다음해에는 2조2,4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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