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실시간 트렌드' 등의 신규 서비스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오스만 라라키(사진) 트위터 해외사업담당 부사장은 11일 서울 삼청동 aA디자인 뮤지엄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트위터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다"며 "이에 발맞춰 실시간 트렌드 기능을 통해 트위터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트렌드 기능은 트위터 메인 페이지의 우측 하단에 노출돼 트위터 이용자들의 주된 관심사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 중인 '실시간 이슈' 서비스와 유사하다. 오는 12월 대선과 관련한 특별 서비스도 선보인다.
라라키 부사장은 "트위터는 12월 한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해시태그(#)를 활용한 특별 페이지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도 '관련 특별페이지(The Twitter Political Index)'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시태그를 이용해 특정 주제어를 검색하면 그와 관련한 트위터 글을 한번에 볼 수 있다.
그는 또 "한국 법인은 이미 등록돼 있으며 채용을 통해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한국 지사설립을 통해 한국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면밀히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국내 시장에 적용될 수익모델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맞춤형 광고 서비스인 '프로모티드 트윗' 등을 통해 기업홍보에 SNS를 활용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끌어 들이겠다는 것. 현재 트위터는 미국, 일본, 영국 등지에서 프로모트드 트윗과 같은 모델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는 이 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트위터의 올해 매출이 약 2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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