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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견인차 IT산업

노동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한 산업자본 사회가 정보와 지식을 앞세운 정보기술(IT) 산업 기반의 창조적 지식정보 사회로 급진전되고 있다. 더욱이 창조적 지식정보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IT기술은 급속히 지능화, 융ㆍ복합화 그리고 광대역화 되고 있어 그 동안 별개로 인식되어 온 미디어ㆍ지식ㆍ오락ㆍ서비스ㆍ인터넷ㆍ디지털기기 등이 상호 결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냄으로써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IT산업은 급속한 기술적 진전 및 시장의 글로벌화에 따라 국가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입지를 위축시키고 우리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성장 일변도였던 세계 IT시장은 지난 수년간 전반적인 세계 경기침체의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심지어 일부에서는 IT거품론까지 대두되기도 하였다. 다행히 세계 IT시장 경기가 지난해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으며 다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아ㆍ태지역이 성장을 주도하고 세계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는 등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와 함께 도전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IT산업의 국제경쟁력은 OECD 국가 중 7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올 10월까지 반도체ㆍLCDㆍ이동통신단말기 등을 중심으로 한 IT산업 수출액이 모두 46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연말까지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IT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국가 경제의 중심축이자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적 당면목표인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IT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국내 IT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 이면에는 반도체ㆍ이동통신단말기ㆍLCD의 수출이 전체 IT 수출의 65%에 이를 정도로 특정 품목에 편중되어 있는 반면에 시장 잠재력이 큰 인터넷장비ㆍ비메모리 반도체ㆍ디지털콘텐츠ㆍ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는 취약점을 보이는 산업 편중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수년 동안 R&D 투자를 꾸준히 증가시켜 왔으나, 양적인 성장에 비해 제품화와 경쟁력 제고라는 질적인 성장에는 미흡한 실적을 보여 왔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에 국내 IT산업의 재도약을 겨냥한 IT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정하여 오는 2007년까지 2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IT 차세대 성장 동력에는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 홈네트워크와 같이 파급효과가 크며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분야와 IT SoC, 내장형 SW, 디지털콘텐츠와 같은 IT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반이 되는 분야, 그리고 지능형 서비스 로봇, 차세대 PC, 텔레매틱스와 같은 미래 IT기술의 진화를 선도하여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IT 수출은 2002년 500억달러에서 2007년에는 1,000억 달러에 이르는 가시적인 성과를 우리에게 안겨줄 것이며, IT 산업은 계속하여 국가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됨과 동시에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여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미빛 전망이 실제 우리 앞에 현실로 이루어져 국내 IT산업이 국가 경제의 부흥과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및 세계적인 IT강국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세계 시장 선점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국가 IT전략의 추진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국가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IT를 통한 진정한 미래 선진 사회로의 진입이라는 우리의 원대한 꿈은 이루어 질 것이다. <김태현(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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