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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걸림돌 지도자, 총선서도 실패"

DJ, 정동영 전의장 예방 받아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9일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며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교동 사저에서 범여권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합 외에 길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정 전 의장 측 김현미 의원이 전했다. 정 전 의장의 DJ 예방은 지난 5월27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약 50분간 이뤄진 비공개 회동에서 “지금 국민의 관심은 한나라당에 쏠려 있지만 대통합이 되면 그 순간부터 범여권 후보에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한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누가 제일 대통합에 헌신했느냐가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국민을 앞에 두고 자신을 뒤로 밀쳐놓고 대통합에 헌신한다면 국민은 그를 앞으로 밀어올릴 것이며 국민경선을 해서 한나라당과 일대일로 경쟁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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