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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전성시대 열렸다
입력2001-03-26 00:00:00
수정
2001.03.26 00:00:00
美나비스코 최종, 7언더‥3주연속 정상아니카 소렌스람이 전성시대를 선포했다.
소렌스탐은 올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LPGA투어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 3주 연속 정상을 밟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그녀는 올들어 5개 대회에 출전, 우승 3차례와 2위 2차례의 놀라운 성적을 내며 '1인 천하'의 개막을 알렸다.
소렌스탐과 막강 트리오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캐리 웹과 박세리(24·아스트라)는 각각 공동2위와 공동 11위에 쳐져 소렌스탐이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들어 우승을 자축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김미현은 합계 이븐파 288파로 공동 15위, 장정 공동 18위, 박지은은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마라지의 미션힐스CC(파 72)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 선두였던 레이첼 테스키와 막판까지 맹추격했던 캐리 웹 등을 3차타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합계 7언더파 281타.
통산 26승째이며 메이저 대회는 3승(US여자오픈 2회 포함)째다.
전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2위였던 소렌스탐은 이날 버디5개, 보기2개를 기록했다. 3번홀 보기로 출발한 그녀는 4, 7, 11번홀 버리로 기세를 회복하며 선두까지 치로 올라섰으며 12번홀에서 기록한 3퍼팅 보기를 13번홀 1.5m 버디로 바로 만회하며 2위 그룹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어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 기다리던 남편과 동생 샬롯타의 삼페인 세례를 받으며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박세리는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한 뒤 2, 9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며 후반 내내 파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 4·377야드)더블보기는 3온3퍼팅으로 기록된 것. 티 샷이 왼쪽 러프에 바져 2온에 실패했고 5m거리에서 3퍼팅했다.
김미현은 17번홀까지 이븐파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홀(파5)에서 세컨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리면선 4온 2퍼팅으로 보기,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5위에 내려 앉았다.
지난해 이 대회 10위에 올라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송아리(14)는 합계 9오버파 297타로 공동 46위를 차지했고 아리의 쌍둥이 언니 나리는 합계 12오버파 300타 공동 58위로 떨어졌다. 펄신(34)은 공동 55위, 구옥희(40)는 71위까지 미끄러졌다.
○.박세리의 개인 스윙코치인 톰 크리비는 "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비교할 때 스윙은 좋지만 경기 운영력 등 정신적 측면이 떨어진다"고 박세리의 약점을 지적했다.
톰 크리비는 "나비스코 3라운드 15번홀 더블보기의 경우 드라이버 샷 미스를 한 뒤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면 파세이브가 가능했고 최악의 경우 보기로 막을 수 있었다"며 "위기 상황에서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을 익혀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박세리는 "3라운드 후반 실수를 만회하겠다며 욕심을 낸 것은 사실이다"며 앞으로 정신훈련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우승 직후 연못에 뛰어들어 물에 흠뻑 젖은 소렌스탐이 흰 가운을 입은 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컵을 치켜들고 기뻐하고 있다. /란초 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AP=연합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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